중고책

잡글 2011/02/07 23:15
오래 전 조셉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사려고 알라딘에 들어갔는데 절판되어 못사고 있다가 오늘 보니 중고책이 나와있어 옳다꾸나 싶어 찜을 하였다. 그런데 가격을 보니 헉, 원래 17,000원짜리 책이 39,000원에 나와있다. 내가 책에 미친 놈도 아니고 과학사 전공도 아닌데 이런 덤터기를 쓸 까닭이 없어 포기했다. 도서관에 가서 보면 될 것을 뭐하러...

이따금 꼭 보고 싶은 책이 있어 찾아보면 절판된 경우가 많아 아쉽다. 재출간하면 좋으련만. 서양에서는 이런 고전들은 문고판으로 값싸게, 대량으로 찍어내는데, 우리도 그런 출판문화가 있으면 좋겠다. 하여 중고책 가격이 어느 정도인가 궁금하여 법정 스님의 <무소유> 중고상품을 찾아봤다. 푼돈을 노린 벼라별 장사치들이 많다.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인데 대략 2004년판은 5만원에서 8만원, 99년판은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인 듯. 1976년 초판본은 150만원에도 나와있다. 우리 집에도 한 권 있다. 나야 이런 종류의 책을 사는 인간이 아니라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내가 젊었을 때 선물받았던 책이라 일러준다. 며칠 전 책 한권 찾을 일이 있어 서가를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1997년 재판본으로 원래 가격은 이천원이다. 동일 년도에 발간된 중고상품 가격을 보니 이십만원에 나와있다. 보지도 않는 책, 아내 몰래 확 팔아버릴까 싶다. 
Posted by paixaube